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인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헌재의 탄핵인 인용 후 파면된 박근혜 대통령이 곧바로 구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앵커 김현정씨와 대담에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

▲ 천정배 전 대표가 국민의당 경선후보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천 전 대표는 김현정씨의 "정세균 의장의 특검연장안 직권상정 거부로 법안 개정이 불가한 가운데 황교안 대행이 특검연장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결국 특검에 이어 관련사건을 검찰이 수사하게 되는데 과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탄핵이 되면 대통령이 아니니까 헌법상의 장애가 없어져 아마 검찰도 대면수사뿐만 아니라 구속도 하지 않을 도리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때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수사라든가 구속영장 청구라든가 이런 걸 안 하면 그때는 아마 그것은 엄청난 직무유기”라고도 말했다.

이어서 김현정씨의 “탄핵안이 인용될 거라고 보는가?”란 잘문에 천 전 대표는 먼저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100%는 없겠지만”이라고 전제하고는 “99.99% 탄핵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천 전 대표는 헌법재판관들이 서두르고 있음을 말하고 “그래서 3월 13일 전에 결정이 나는 것은 분명한데 그 결정은 인용 기각 둘 중 하나”라며 “저는 어떤 재판관도 탄핵을 기각하는 결정문 자체를 쓸 수 없을 거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또 “탄핵결정을 받든 무슨 자진사퇴를 하든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잃게 되면 그 다음 날 구속“이라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구속, 불구속 여부는 도주의 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를 가장 중요시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계속 수사를 방해해 왔다. 즉 청와대 압수수색도 안 되게 막고, 본인도 대면수사 여러 번 받겠다고 한 것을 안 지켜왔고, 뭘로 보든지 도주의 우려, 증거인멸의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걸 어떻게 법원이 뵈줄 수 있나. 빠져 나갈 수 없다“

한편 이날 천 전 대표는 천안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연수에 참석,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경선후보’ 자격으로 정견발표에 버금가는 연설을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고수다. 김대중 정부가 측근비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당 내부개혁운동을 주창, 민주당 개혁을 이끌며 당 대선후보 경선을 국민참여경선으로 만든 대박을 터뜨렸다.”라고 말하고는 “그 무렵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노무현이란 지도자를 단 한사람 천정배가 지지하고 함께하며 결국, 2002년 3월 15일 광주의 위대한 선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즉 자신이 앞장서서 당 쇄신과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제도를 채택하게 만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노무현이라는 지도자도 옹립하는 두 가지를 결합시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고수’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통해 국민의당이 집권하여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개혁연합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39석의 국민의당이 집권해서 어떻게 개혁을 실제로 성공시킬 것이냐 하면 180명의 국회의원으로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그런 개혁의 큰 대오를 만드는 연합정부, 공동정부 만드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래야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각 부분이 개혁되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인프라를 이번에 확실히 고쳐야 한다."며 "이것은 개헌"이라고 강조했다.

즉 "제왕적 대통령제, 승자독식의 대통령제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고치고 개헌과 함께 국민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26.74%를 얻은 국민의당은 그 비율 그대로 국회 의석을 가졌다면 80석의 의석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어서 천 전 대표는 "그럼에도 단지 선거제도의 결함으로 양대 기득권세력이 부당하게 프레임의 공을 갖는 선거제도 때문에 지금 국민의당은 39석의 정당"이라며 "이제는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도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로 상생의 길로 가야하는데 이를 위해서 선거제도는 확실하게 고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결국 아닐 연설은 승리 후 개헌을 통한 한국개조가 그의 소신인 것으로 들렸다.